지난주 일본에 다녀왔어요. 금요일 저녁 비행기로 출발해 월요일 새벽 비행기로 왔으니, 그야말로 휴가 없이 떠나는 2박 3일 밤도깨비여행이었습니다. 저렴하지도 않은 비행기표를 끊었는데 토요일, 일요일 단 이틀 동안만 여행해야 하니 아쉬움이 컸지만 여러 상황상 주말 이외에 시간을 더 쓸 수가 없었거든요. 이틀 내내 신나게 미술관 투어를 새벽 비행기를 기다리는데 글쎄 3시간이나 연착이 되었습니다. 악명 높은 저가 항공의 지연 후기를 보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은 몰랐답니다. 그렇게 공항에서 하염없이 앉아 비행기만을 기다렸어요. 그러곤 '다음부터 무리하지 말자..' 생각했어요.
그렇게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일주일을 지냈습니다. 어제는 일본에서 찍어온 사진을 쭉 정리하는데, '무리해서 다녀오길 잘했다' 싶은거 있죠. 그래서 올해의 슬로건은 '무리하자!'로 정했어요. 무리하다의 뜻이 <이치에 맞지 않아 도가 지나치다> 라고 해요. 세상이 정해놓은 정도에서 좀 벗어나면 어때? 도가 좀 지나쳐야 사건이 일어나지!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