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술에 관한 생각을 공유해왔습니다. 그곳에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펼쳐 보이는 공간인 만큼 진솔하고 편안하게 그간의 경험과 생각을 써 내려갈게요. 첫 뉴스레터는 '컬렉팅 첫경험'에 관한 이야기랍니다.
첫 컬렉팅, 충동구매
전시 보는 것을 좋아하는 저는 다양한 미술 행사를 찾아다니는 편이에요. 미술관, 갤러리, 아트페어, 페스티벌, 비엔날레 등등 타이틀은 모두 다르지만, 저에게는 전부 '미술작품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전시회'처럼 보이거든요. 그래서 사실 저는 아트페어 같은 미술품을 사고, 파는 행사에 가도 그림을 산다는 마음보다 전시를 보는 마음으로 갔었어요. 3년 전, 방문한 어느 아트페어도 마찬가지였죠.
그 행사는 화랑미술제라는 아트페어였던 걸로 기억하는데요. 백팩을 매고 두리번두리번 여러 갤러리 부스를 돌아다니는 중이었는데, 되게 독특한 부스가 있었어요. 우선 여러 작가의 작품을 동시에 선보이려는 다른 갤러리와 다르게 오직 한 명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