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호에서는 컬렉팅이라는 세계를 바라보는 저만의 생각을 공유했습니다. 첫 컬렉팅의 순간. 이후 펼쳐진 신기한 경험. 그 후 스스로 나의 컬렉션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했던 시간들. 그로 인하여 스스로 '컬렉팅의 가치'와 '컬렉팅의 정의'까지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번 2호에서는 지금까지 컬렉팅과 관련된 경험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순간 4개를 공유하려고 해요.
ㄱㅈ갤러리 지하를 가다
갤러리에서 맘에 드는 작품을 만났다고 해볼게요. 구독자님은 가격을 선뜻 물어보나요? 제 주변에는 의외로 갤러리에서 가격을 물어보는 게 너무 어렵다는 친구들이 많아요. 올리브영처럼 갤러리는 직원분들이 먼저 다가와 주지 않잖아요. 환대보다는 약간의 시크함이 있는 갤러리에서 가격을 묻는 건 어쩌면 당연히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어요. 저도 사실 그렇거든요. 특히나 작품은 가격이 높다 보니 괜히 물어봤다가 안 사면 민망해져서 막 구글에 작가 검색해보고 '아 나중에 알아봐야지 나오는 경우가 많았어요.